게임’을 닮은 드라마. 껍데기는 ‘창궐’, 알맹이는 ‘왕좌의

 이번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이 공개됐습니다.

(1) 먼저, 킹덤은 한국인 작가와 한국인 배우. 한국인 스태프가 제작했는데 스타일은 “미드”에 가깝습니다.

한국 지상파 드라마의 경우 50회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천천히 진행됩니다. 처음 시청률만 잘 정착하면 방송국 입장에서는 오래 방영할수록 광고 수익 등 이득을 보는 점이 있어요. 거의 한 번 보기 시작한 드라마는 항상 보니까요.

그래서 대하드라마처럼 일대기를 다룬 것은 아닌데도 이야기가 지지부진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한 20부작 정도를 구상하고 이야기를 썼지만, 연장 방영이 결정되면 회가 늘어나게 되면 역시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내기보다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건의 결말을 질질 끌게 됩니다. 여기서 시청자들은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단점이 드러나게 되죠.

반면 외국 드라마는 대부분 시즌제입니다. (한국의 케이블 드라마도 요즘에는 시즌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네요.)

시즌제는 대부분 사전제작을 하기 때문에 시청률 변화나 시청자 반응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잠시 방영되다 이야기가 갑자기 엉뚱한 노선으로 바뀌는 일이 드물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제의 경우 한정된 러닝 타임 내에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다 보니 가끔 캐릭터의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행동 중심으로 대화가 진행되는 경우의 단점도 있습니다.

어떤 스타일에도 장점.단점이있기때문에제작하는입장에서는선택과집중의문제가될수있기때문에시청하는입장에서는내가원하는방식으로즐기면될것같습니다.

어쨌든 <킹덤>은 기존 한국 드라마보다 미국 드라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타일이라 평소 미드(미드)를 즐겨보시는 분들은 좋아하실지도 몰라요.

그리고”자막”기능이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자막을 달아봤다는 내용의 언급을 했더니 한국어 드라마에서 자막이 필요하다는 것은 귓병, 신, 인제 때문이지 작품 탓이 아니라고 저한테 욕을 남기신 분이 있어서 한마디 덧붙이는 거예요.

배우들의 연기력과 상관없이 현장음이나 상황의 긴박감 등 연출적인 면에 따라 소리가 망가져 단어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죠. 해외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자막으로 봤을 때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해외 작품 중에는 억양으로 인해 청취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국내 작품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까닭도 없이”일체 6화의 말로 뭐라고 하나?”라고 몇번이나 반복해서 듣는 것보다는 자막 기능으로 한번에 이해할 수 있다는 Netflix의 장점을 얘기하는 마당에 노골적인 욕설을 남기는 것은 본인의 지능 수준을 나타내게밖에 안 됩니다. 물론 그 댓글은 신고처리되어 지금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2) 조선시대 좀비가 나타나 세자가 주인공? 이것 완전히”창녀” 아니야?

셰익스피어 이후 더는 창작이 없다는 말처럼 소재와 주제가 작품마다 겹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하지만 이것을 감안해서도 창궐과 킹덤의 내용은 아주 비슷합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만으로도 상당히 독특한 소재이지만, 주인공은 세자로 내부의 고요함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설정까지 닮은 부분이 많지요.

이쯤 되면 두 작품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정작 두 작품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대요. 동명이인의 두 감독도 서로 촬영 준비를 하며 교류하게 됐다고 하니까요.www.cine21.com/news/view/ mag_id=91497 <협력>(2016)의 김성훈 감독이 내놓은 신작 <창궐>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좀비와 닮은 외모와 특징을 가진 괴물 야귀에 대항하는 민중과 세상을 마구잡이로 만드는 권력가의 몰락을 다룬 이야기다. 한때는 광적인 장르 영화의 소재였던 좀비가 이처럼 한국의 상업 영화에서 자주”창녀” 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장르영화의 속성을 다양하게 변주…www.cine21.com <킹덤>의 경우, <버닝 헬신의 나라>라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2015년에 출간된 작품이니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가 기획되는 것도 그리 신기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과거에도 ‘즐거운 인생’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샐러리맨 밴드’라는 소재의 영화가 같은 시기에 개봉했던 적이 있습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이하 브라보), 미디어아지트, 박영훈 감독6일 개봉), 즐거운 인생(이하 인생, 영화사 아침, 이준익 감독13일 개봉)이 비슷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록밴드를 결성하는 중년 남성들의 고군분투기를 가족애, 동료애 속에 담고 있다.news.joins.com

시기적으로 ‘창궁’이 먼저 공개되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관객 입장에서는 초두효과로 킹덤을 보면서 창궁을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창궐은 설정 구멍에 개연성이 부각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라 오히려 킹덤은 후발주자로 얻은 것 같습니다.

창궁에서 좀비 야귀는 확실히 햇빛을 받으면 탄다는 설정을 처음 보여줬다가 정작 해가 버젓이 떠도 제대로 된 야귀가 나오거나, 야귀에게 물려 전염되기까지 시간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개연성이 낮습니다. 게다가 스치기만 해도 전염되는 들귀의 무리 사이에서 혼자서 무쌍을 찍는 현빈까지………………………………………………………………………………………………………………………….

적어도 킹덤에서는 역병 괴물로 묘사되는 좀비 설정이 뒤죽박죽이 아니라 몰입도도 떨어지지 않았어요.이렇게 일관성이 있다는 것은 이를 이용해 반전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미스터리한 전개도 가능합니다.

특히눈앞에태어나서처음보는존재가나타났을때아주자연스러운반응을잘묘사했지요. 누구라도 그런 상황을 맞이하면, 몸이 공포로 굳어져”바바……”하는 것이 자연스럽겠지요. 그리고는 주위 사람들이 법석을 떨어야 군중심리에 따라 움직이게 되죠. 훈련된 병사가 아니라면요.

적어도 창궐보다는 좀비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킹덤의 첫인상이 창궐을 연상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그런데 실제로 안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전혀 다른 작품이 떠오릅니다.

(3) 킹덤: 껍데기는 창궁의 속은 왕게임.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모여들면서 잘 모르는 비현실적 공포보다는 권력다툼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두 작품은 공통점을 지닙니다.

스포이기 때문에 전부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외에도 일일이 훑어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게임왕좌’와 ‘킹담’은 모두 ‘장르물’의 성격이 강한 ‘역사물’입니다.

<왕좌의 게임>은 중세 암투극에 판타지를 섞었고, <킹덤>은 정치사극에 좀비 것을 섞었습니다.판타지나 좀비물 같은 마이너적인 요소를 대중문화에 녹였다는 점이 저처럼 장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좀비 공포는 바로 직전까지 함께 싸우던 동료가 좀비에게 습격당하면 바로 등을 돌리고 적이 되어 덤벼든다는 점입니다.

이걸 보면 여태껏 <왕좌의 게임> 속 좀비를 떠올린 적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백귀의 설정도 바로 좀비였군요.

(4) 좀비라면 역시 블러드 파티!

그리고 놀라운 점 중 하나가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잔인한 장면이었습니다.

이건 넷플릭스니까 가능해요아무리18세미만이라는표현에는한계가있는법입니다.

<데드풀>의 경우 비주얼도 비주얼인데, 특히 욕설이나 비속어 등이 맛을 띤 게 특징인데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더빙판을 본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 가장 심한 욕이 바보 정도였대요.

더빙은 어떤 작품이라도 기본적으로 ‘전 연령’을 상정하여 로컬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실제로 그 작품을 보는 사람은 성인이 되어도 우연히 아이가 지나가는 그 작품에 나오는 욕을 듣고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빙과 자막은 다소 번역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설적인 욕을 싫어하는 사람 중에는 이 점에서 더빙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도 합니다.

한국은 미성년자에게 판매가 금지된 술의 경우 나이를 속여 산 청소년에게는 죄를 묻지 않지만, 그 후 발각되었을 때에는 모르고 판 사람에게 죄를 묻습니다.하지만 외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을 경우. 나이를 속이고 술을 산 청소년에게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인 대상을 고려해 제작한 이상 사실 누가 봐도. 우리는 규정에 따라 성인들에게만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이보다 더한 책임은 없다라는 마인드로 제작되는 넷플릭스 덕분에. <킹덤>은 피가 나거나 목이 잘리는 옛말 같은 표현에 제약이 없습니다.

이런 옛말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흥미로운 작품이었어요.

그동안 사극이나 역사물이 몇 개 있었는데 조선시대 배경이 배경이었고, 그걸 보는 사람들은 지금 살고 있는 현대인이기 때문일까요? 복식이나 건물은 조선시대로 추정되는데 인물의 사상이나 행동은 지극히 현대적인 가치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킹덤> 속 인물들은 정말 ‘조선’이라는 사회에 살았다면 가졌을 가치관과 행동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죠. 이런 점이 꽤 흥미로웠어요. 지금의 관점에서는 좀 이상하더라도 당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가치를 두었던 요소들을 잘 조화시킨 느낌이었어요. 이를 잘못하면 그저 옛날 사람들은 무지하고 미개했던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적어도 킹덤에서는 그렇다. 당시는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도 회색으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물론 주인공 이찬의 경우 위기 속에서도 백성을 쉽게 버리지 않는 성군의 이미지가 그동안 이런 작품에서 자주 보아왔던 것임을 잘 이해할 수 있죠. 그러나 이는 그가 그토록 미워하는 ‘해원 조씨’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당위성이었습니다.

악역인 조학주도 주도면밀한 계획과 비밀을 지닌 카리스마가 보였습니다. 보통 최근 들어본 한국 영화 속 악역의 경우 (장자준(장동건)이나 기괴인 진영(박성은)처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좋지만, 정작 그 목적이 무엇인지 본인도 주인공도 이를 지켜보는 우리조차 모르는 답답함이 주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금은보 등 물욕을 초월한 권력욕과 함께 복수심이라는 명분까지 갖췄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인물의 비밀과 반전이 있는 만큼. 시즌2가 기대되는군요.

지금까지 ‘넷플릭스 킹덤’ 리뷰였습니다.

<킹덤>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www.netflix.com/kr/title 시즌1, 이번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세요 예고편 및 다른 영상 킹덤: 시즌1(메인예고편) 킹덤: 시즌1(예고편2) 킹덤: 시즌1(티저)번째 정보 킹덤 시즌1 개봉일: 2019 앓는 왕을 둘러싼 해괴한 소문,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궁전. 이제 조선에 남은 희망은 세자뿐이다. 세자만이 악에 맞서 빛을 발해 괴이한 역병을 물리칠 수 있다. 1화, 1화, 57분 도성 곳곳에 붙은 참담한 괘서. 병으로 쓰러진 왕이 죽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왕을 알현한 사람은 영의정과 그의 딸인 중전뿐이다. 세자조차 모르는 진실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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